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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드라이아이스로 만드는 구름

by #^*) 2025. 3. 28.

드라이아이스를 물에 넣으면 하얀 안개 같은 구름이 피어오르는 장면,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이 글에서는 그 신기한 현상의 원리와 직접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 방법,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호기심은 있지만 막상 시도해 보기 망설였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1. 드라이아이스, 왜 연기가 날까?

드라이아이스는 우리가 흔히 아는 얼음이랑 다릅니다.


그냥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된 거고, 드라이아이스는 ‘이산화탄소(CO₂)’를 얼려서 만든 고체예요.

 

보통 얼음은 녹으면 물이 되는데, 드라이아이스는 녹는 게 아니라 바로 ‘기체’로 변해요. 이걸 승화라고 합니다.

 

드라이아이스가 기체로 바뀌는 온도는 무려 영하 78.5도. 이 과정에서 주위의 열을 뺏어가서 주변을 급격하게 차갑게 만들어요.


그럼 주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식으면서 작은 물방울이 생기고, 이게 바로 하얗게 보이는 ‘구름’입니다.

 

결국, 우리가 보는 건 이산화탄소 자체가 아니라 차가워진 수증기가 안개처럼 뿌옇게 변한 모습이에요.

 

2. 집에서도 가능한 간단한 실험

아이랑 같이 해보거나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싶을 때, 드라이아이스 실험은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다만, 꼭 안전하게 해야 합니다.

[준비물]

  • 드라이아이스 (인터넷이나 일부 마트에서 구입 가능)
  • 뜨거운 물
  • 큰 투명 유리나 플라스틱 통
  • 집게 또는 장갑
  • 안전 안경

[실험 방법]

  1. 준비한 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요.
  2. 드라이아이스를 장갑이나 집게로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3. 넣자마자 뽀얀 구름이 순식간에 피어오릅니다.

여기서 나오는 안개는 마치 무대 연출 같은 느낌인데요,
이게 바로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면서 만들어진 구름이에요.

 

3. 왜 구름처럼 보일까?

드라이아이스가 뜨거운 물을 만나면 순식간에 기체로 변하면서 엄청 차가운 이산화탄소가 주변 수증기를 응축시켜요.
이 응축된 수증기가 바로 ‘구름’처럼 보이는 거죠.

 

쉽게 말해서
매우 찬 기체 + 따뜻한 수증기 = 응결 → 구름 생성

 

이 원리는 인공강우에도 쓰여요.


실제로 하늘에 드라이아이스를 뿌려서 비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실험 하나로 과학, 기상, 환경까지 연결되는 거죠.

 

4. 꼭 기억할 안전수칙

드라이아이스는 위험하지 않지만, 잘못 다루면 사고가 날 수 있어요.
특히 어린이와 함께할 경우 더 조심해야 합니다.

맨손으로 만지지 않기

드라이아이스는 손에 닿으면 동상처럼 얼얼하게 화상을 입을 수 있어요.
꼭 장갑이나 집게 사용하세요.

밀폐된 공간에서 실험 금지

이산화탄소는 무색무취지만, 많이 쌓이면 산소를 밀어내요.
창문 열어두고 통풍 잘 되는 곳에서 실험하세요.

밀폐용기 사용 절대 금지

드라이아이스를 밀폐된 통에 넣으면 안 됩니다.
기체가 팽창해서 용기가 터질 수 있어요. 정말 위험해요.

 

마무리하며

드라이아이스로 만드는 구름은 보기에도 예쁘고, 과학적으로도 흥미롭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놀이 겸 교육도 되고요.


하지만 무조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마세요.